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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SI

SQL을 표현하는 방식은 통일해야 하는가?

SQL은 오랫동안 쓰인 기술치고는 표준화된 표현 방식이 없는 요상한 기술이다.

표현 방식이라는 건, 기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말 그대로 SQL 문체(?)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SELECT 뒤에 오는 컬럼을 아래에 적느냐 옆에 적느냐 이런 차이도 있고,

쉼표를 끝에 적느냐 맨앞에 적느냐, 

쉼표를 맨 위 컬럼의 바로 아래에 적느냐 아니면 컬럼의 두 칸 앞에 적느냐,

이런 자잘한 문체들 말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한 적은 없었다.

일반적으로 DB Tool에서 제공하는 자동완성 기능을 최대한 활용했다.

그런데 오늘 DB Tool에서 제공하는 문체는 지양하라는 말을 들었다.

 

회사에서 SQL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작성하라는 말이었다.

쉼표는 컬럼 앞쪽 두 칸,

소괄호는 윗 컬럼과 맞추고,

SELECT 부터 GROUP BY까지 모든 컬럼은 일자로 맞추기 등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지적을 받아서 살짝 멍한 느낌이 들었다.

내 옆에 있는 개발자들이 SQL문을 노트패드에 옮겨담아 하나하나 띄어쓰기 하는 이유를 오늘 알았다.

문체 교정을 위한 것이었다...

 

이게 맞는 것일까?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는 가독성 때문인가?

이 문제는 타파해야 할 반복되는 안좋은 패턴인건가?

아니면 진짜 투자대비 효율성에서 차이가 나는 중요한 파트인가?

 

가치 판단이 정확히 안되는 파트가 SQL 그 자체 같다.